대신증권은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중섭 연구원은 "그리스와 아일랜드 모두 국채 10년물 금리가 8%를 넘는 시점에서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며 "현재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금리(월평균)는 7.5% 수준으로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2009년 말 85%였던 포르투갈 국채의 외국인 보유비율이 지난해 말 50%까지 하락한 점을 참작하면 포르투갈 국채에 대한 수요 감소로 발행금리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구제금융을 신청한 그리스는구제금융 신청이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며 증시의 급락을 가져왔지만, 11월 신청한 아일랜드는 오히려 횡보하던 주가가 상승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포르투갈은 그리스보다는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신청 이후와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오히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된데다 최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실질 대출 여력이 기존 2천500억유로에서 4천400억유로(약 660조원)로 늘어난 상황이어서 포르투갈 구제금융 신청이 유럽 전체의 재정위기 우려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