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수출물량을 15만대 수준으로 늘려 잡고 수출과 내수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추는 등 수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나기성 르노삼성차 수출총괄 전무는 28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수출 40만대돌파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수출 물량을 15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 전무는 “지난해 70여개국에 11만5783대를 수출해 전체 생산량 27만1500여대의 43%를 달성한 르노삼성차는 올해 연 생산량 30만대에 수출 15만대로 올해부터 내수와 수출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올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중동지역에 수출 역량도 집중하고,유럽과 중남미,동남아시아에서도 수출물량을 꾸준히 늘려나가기로 했다.

 나 전무는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그룹의 아시아 생산 허브”라며 “SM5의 유럽모델인 ’래티튜드‘가 올해부터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고,올 하반기 한-EU간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되면 1500cc초과 차량은 협정발효 후 3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만큼 본격적으로 해외수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르노삼성차의 전기자동차 생산 전망과 관련해 “한국은 1회당 주행거리가 짧고,전기료도 상대적으로 싼데다 정부쪽 의지도 강해 전기자동차 개발의 최적지”라면서 “현재 한국에서 진행중인 전기자동차 시범테스트에 SM3 모델인 ’플루언스‘가 직접 참여하는 등 전기차 생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전무는 “르노삼성차와 르노그룹이 공동 개발하고 르노삼성에서 생산한 차량을 르노와 닛산의 전 세계 판매네트워크를 통해 수출하고 애프터서비스망 등 각종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것이 르노삼성차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너지를 확대해 새로운 시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