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0일 오전 10시 부산 강서구 지사동 부산테크노파크에서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 에어랑엔-뉘른베르크 대학교(FAU) 부산캠퍼스 개교 기념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개교기념식에는 독일FAU 본교 토마스 쇽 이사장과 FAU부산캠퍼스 북흐홀츠 총장,허남식 부산시장과 제종모 시의회 의장,외국교육기관설립심사위원장,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국내진출 독일회사 최고경영자와 독일 교수 및 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한국어와 영어 통역 및 자막을 병행해 진행될 예정.내·외빈소개, 경과보고 및 학교소개, 이사장의 개교사와 부산광역시장의 축사, 내빈 격려사 순서로 진행되며,본행사 후에는 오찬과 시설투어를 실시할 계획이 다.

부산시는 FAU 부산캠퍼스 설립을 위해 2009년 4월 FAU 및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실무협약을 체결했다.2009년 11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최종 설립 승인을 받은 뒤 지난해 1월부터 FAU 부산캠퍼스 설립준비단을 구성,학교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준비해왔다.

FAU부산캠퍼스와 부산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10월부터 대학원생 모집활동을 위해 부산지역과 수도권 지역 등에서 입학설명회와 각종 홍보활동을 전개해 토플(TOEFL)과 IBT 80~120점 이상으로 전면 영어수업이 가능한 한국학생 5명과 독일에서 선발한 12명 등 총 17명을 최종 합격시켰다.

FAU부산캠퍼스는 해저심해저에서 메탄을 추출하는 장비 등 세계 최고의 실험실습 장비 45점을 구축 완료하고 우수 독일 강사진에 의거 지난 2일부터 강의를 하고 있다.부산시는 학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12명이 사용 가능한 기숙사를 확보했고,대형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독일 바이에른주 에어랑엔-뉘른베르크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FAU는 1743년에 개교해 5개 단과대학 및 직원수 1만2000여명,학생수 2만7300여명 규모로 2006년도 독일대학 평가에서 300여 대학중 7위를 차지했다.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 3명을 배출한 세계적인 명문대학이다.

특히 FAU 화학생명공학연구소는 2005년도 독일내 국책연구비 수주 1위 기관으로 지멘스,바이엘 등 유럽의 주요기업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특히 화학·생명공학 분야 연구는 세계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정원수 부산시 신성장산업과장은 “이번 FAU 부산캠퍼스 개교를 통해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미래핵심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 과학인재를 육성하고,해외 우수과학자 및 연구기관의 인적교류 확대를 통해 국제적 연구역량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해외의 국내투자 촉진과 독일기업유치,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로 부산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식기반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FAU 토마스 쇽 이사장은 “까다로운 독일교육시스템을 이해하고 많은 도움을 준 한국의 교육과학기술부에 깊은 감사와 FAU 부산캠퍼스 개교는 한국과 독일 양국의 교류협력에 기여할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이너 북흐홀츠 부산캠퍼스 총장은 “화학과 바이오 생명공학분야에 집중교육하고 학교와 교육체제가 안정되면 여러분야의 학과로 전공분야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