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한나라 의원 "광주서 지역구 당선 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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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말' 정확히 전달하려 목욕탕 갈 때도 수첩 갖고 다녀
"광주에서 최초의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이 되는 게 꿈만은 아닙니다. 호남에서 대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변인격이자 당내 '호남지킴이'를 자임하는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사진)은 28일 기자와 만나 "20년 넘게 독주해 온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과 심판분위기가 광주시민들 사이에 상당히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17대 총선에서는 명함 돌리는 것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강연과 면담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히려 한나라당 의원으로서 넘치는 격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광주시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도 필요하다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한다"고도 했다. 그는 요즘 각종 강연과 좌담회 참석 요청에 따라 1주일에 3~4일은 호남에서 보낸다.
최근 정치권에서 석패율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이 의원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석패율제도가 도입되면 호남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나오고 영남에서도 민주당 의원이 뽑힐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당의 취약지역에서도 좋은 인재들이 영입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외부인사가 많은 광양에서는 한나라당 득표율이 27% 이상 나오기 때문에 선거를 하기도 전에 당선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탄핵역풍으로 한나라당이 벼랑 끝에 몰렸던 2004년 당시 이 의원이 광주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 박 전 대표로부터 "어려운 지역에 출마 용기를 갖고 나서줘서 고맙다"는 전화를 받은 게 박 전 대표와의 첫 인연이었다. 그 후 언론특보와 캠프대변인을 맡으며 박 전 대표의 사람이 됐다. 그는 유일한 박근혜 전 대표 몫의 비례대표 의원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워낙 말수가 적고 명료하기 때문에 토씨 하나라도 틀리면 뉘앙스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언제든 박 전 대표의 말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목욕탕 갈 때나 운동을 할 때,혹은 잠을 잘 때도 항상 수첩과 볼펜,핸드폰을 소지하고 다닌다"며 웃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변인격이자 당내 '호남지킴이'를 자임하는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사진)은 28일 기자와 만나 "20년 넘게 독주해 온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과 심판분위기가 광주시민들 사이에 상당히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17대 총선에서는 명함 돌리는 것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강연과 면담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히려 한나라당 의원으로서 넘치는 격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광주시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도 필요하다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한다"고도 했다. 그는 요즘 각종 강연과 좌담회 참석 요청에 따라 1주일에 3~4일은 호남에서 보낸다.
최근 정치권에서 석패율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이 의원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석패율제도가 도입되면 호남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나오고 영남에서도 민주당 의원이 뽑힐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당의 취약지역에서도 좋은 인재들이 영입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외부인사가 많은 광양에서는 한나라당 득표율이 27% 이상 나오기 때문에 선거를 하기도 전에 당선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탄핵역풍으로 한나라당이 벼랑 끝에 몰렸던 2004년 당시 이 의원이 광주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 박 전 대표로부터 "어려운 지역에 출마 용기를 갖고 나서줘서 고맙다"는 전화를 받은 게 박 전 대표와의 첫 인연이었다. 그 후 언론특보와 캠프대변인을 맡으며 박 전 대표의 사람이 됐다. 그는 유일한 박근혜 전 대표 몫의 비례대표 의원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워낙 말수가 적고 명료하기 때문에 토씨 하나라도 틀리면 뉘앙스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언제든 박 전 대표의 말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목욕탕 갈 때나 운동을 할 때,혹은 잠을 잘 때도 항상 수첩과 볼펜,핸드폰을 소지하고 다닌다"며 웃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