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8일 한라공조가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 증시에서 여전히 저평가 됐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선행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두원공조와 한라공조가 현대ㆍ기아차에 공조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며 "한라공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50%가 넘어 시장지배적 사업자"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라공조는 현대차에, 두원공조는 기아차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많은 한라공조의 점유율이 더 높다"고 전했다.

한라공조의 해외 고객사인 포드, 크라이슬러, 마쓰다 등의 납품 정상화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특히 "현재 한라공조가 마쓰다 생산차량의 30% 수준을 담당하고 있으나, 최근 마쓰다로부터 추가적인 에어컨 부품을 수주해 올해부터 납품을 시작하면 2014년께는 6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 로컬 자동차 업체와 신규 계약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ㆍ기아차 이외의 고객사로부터 지속적으로 부품 공급을 수주할 전망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한라공조의 연결 매출은 15% 정도의 성장이 가능하다"며 "주요 원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지 않아 수익성도 회복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실적추정치 기준 한라공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로 만도, 현대위아 대비 각각 26%와 7% 내외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상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