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로버트 기브스 전 백악관 대변인 (사진)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페이스북이 내년 초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브스 전 대변인을 회사의 고위 홍보담당자로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며 "기브스 측과 초보적인 협의 단계에 있으며,공식적인 제안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조건을 두고 양측의 협의가 진행 중이나,페이스북은 수백만달러의 거액 연봉과는 별도로 IPO 이전에 자사주도 상당 물량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기브스는 지난달 11일까지 2년여간 백악관 대변인을 역임했다. 후임자 제이 카니 대변인에게 바통을 물려준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강연 활동을 주로 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캠프 구성을 도울 계획이었다. 기브스는 페이스북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놓고 최근 데이비드 액설로드 등 백악관 시절 동료들과 논의했다고 NYT는 전했다.

페이스북은 인터넷 보안과 사이버상의 프라이버시 침해 등과 관련,미국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백악관의 입이었던 기브스를 통해 유 · 무형의 대(對)정부 로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가 2004년 설립한 페이스북은 지난해 총 매출 18억6000만달러에 6억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