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휴학생, 도서관 책 수백권 절도…"등록금이 없어서"
대학 휴학생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책을 훔치다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대학 도서관 개인사물함에서 책 수백권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안모(25)씨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작년 8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서대문구의 한 대학 중앙도서관에서 84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개인사물함을 열고 50여차례 전문서적 등 총 345권(1천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안씨는 문이 열려 있는 사물함에서 비싼 전문서적만을 골라 훔쳤으며, 훔친 책 중 100여권을 인터넷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을 부인하던 안씨는 경찰의 조사에 결국 범행 사실을 자백했으며, "형편이 어려워서 휴학했는데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책을 훔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