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배우-아나운서 커플이 또 다시 탄생하는 것일까.

배우 정준호(41)가 MBC 이하정 아나운서(32)와의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회자로 나서는 신현준에 대해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25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마도 신현준 형이 잠을 못 이룰 것이다. 본인도 너무 결혼 하고 싶어 하는데”라면서 “신현준 형은 따뜻하고 재미있고 마마보이지만 정을 가지고 있는데 여자들이 장점을 잘 모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호는 “주변의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신현준, 탁재훈을 사회자로 택한 이유는 물론 친한 형 동료지만 인생의 40살까지 오면서 소주한잔 하면서 깊은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형들이기에 이 자리에 어울리는 분들이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사전에 이상한 말을 하면 마이크 볼륨을 내리라고 얘기했다. 경찰도 두 분 대기하고 있다”라고 말해 또 다시 폭소케 했다.

결혼을 앞두고 정우성, 이정재, 김민종, 이병헌 등과 통화를 나눴다는 정준호는 “다들 놀라는 분위기고 축하해 줬다”면서 “내가 볼 때 나 다음으로 결혼할 노총각은 신현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준호는 “사실 신현준 형은 소개팅을 주선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졸리다며 자리를 지키지 못한다”면서 “그런 거 보면 아직 장가갈 준비가 안 된 거 같지만 반드시 좋은 짝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이하정에게도 압력을 넣고 있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이에 이하정은 “과거 아나운서 한 명을 소개했는데 졸리다고 가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정준호, 이하정 커플은 2010년 11월 30일 MBC '6시 뉴스매거진'의 '이하정이 만난 사람'에서 인터뷰를 하게 된 인연을 시작으로 4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날 오후 6시 비스트홀에서 열리는 결혼식은 정준호의 절친 신현준과 탁재훈이 사회를, 주례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맡아 이들의 앞날을 축복한다. 특히 정준호가 연예계 마당발인 만큼 사상 최대의 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비부부는 예식 후 하와이로 열흘간 신혼여행을 떠나며 서울 한남동 빌라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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