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이임식을 갖는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서민금융 안정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병연기자가 전합니다. 평소 서민금융 안정을 강조해 왔던 김종창 금감원장이 이임식을 하루 앞두고 서민들과 만났습니다. 24일 유관기관 합동으로 열린 '맞춤형 서민금융상담' 행사에 참석한 김 원장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여러 조치들을 취했지만 여전히 고금리 대부업체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창 금감원장 "아직도 대부업체에 가서 48%나 되는 이자를 쓰시는 분들이 있어서 자산관리공사 등에 가서 전환대출을 받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김 원장은 재임기간 중 금융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지원, 서민금융 안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했습니다. 김종창 금감원장 "지난 3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위기를 맞아서 초기에는 위기극복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 가운데 변화를 추진해야 됐고, 서민금융, 중소기업지원에 신경써야 했습니다." 김 원장은 이 같은 과제를 깨끗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저축은행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저축은행 부실 감독에 대한 책임으로 금감원이 감사원으로부터 '기관주의' 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겪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김종창 금감원장 "부실 저축은행 퇴출과 관련해서는 과거 12년간 쌓였던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김 원장은 이임식을 몇 시간 앞두고 지난 3년간 동거동락했던 직원들을 만나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종창 금감원장 "금융위기 이후 재도약하는 데 기업구조조정본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백서도 만들어 다음 사람들이 이같은 업무를 할 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해 줘서 고맙습니다." 김 원장 취임 이후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과 검사, 소비자보호 기능 등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인력과 예산은 오히려 줄어 내부 불만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을 떠나는 김 원장의 발검음이 가볍지만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