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회복과 일본 원전 사태 진정 기대감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강세다.

25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94.13포인트(1.00%) 오른 9529.14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 정보기술(IT)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미국증시의 흐름을 이어받은 일본증시는 오전 내내 강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여전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면서도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전날보다 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13일과 19일 사이 외국인의 매수 규모는 2005년 1월 이후 최대치로 8910억엔에 달했다고 밝혔다.

개장전 발표된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통계청은 2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CPI가 98.9로 나타나 전년동기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민간 조사기관의 예상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CPI가 24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지진으로 인해 향후 물류 혼란 등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 물가 지수의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증시에서는 주력 수출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소니와 도요타가 각각 3.73%, 1.40% 상승했다. 엘피다메모리와 지요다화공건설도 각각 3.96%, 3.90% 올랐다.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88포인트(0.61%) 오른 2964.86을 기록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는 0.89% 상승한 23119.07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8611.27로 0.41% 오름세다. 같은 시간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0.76%, 0.24% 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