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현대그룹과 범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 재연 가능성으로 급등세를 보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23일 현대상선 주가는 전날보다 4300원(14.85%) 오른 3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그룹은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위한 일부 정관 변경안에 반대를 표명한 것은 현대상선 경영권에 대한 미련이 여전하다는 반증"이라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상선은 오는 25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우선주 발행 한도를 현행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정관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선박투자 확대 등 긴급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미래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해 우선주 추가발행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또 "현대자동차그룹이 갖게 될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보유지분 7.8%를 현대그룹에 조속히 넘기라"고 요구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