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초반대에서 하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 상승과 역외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초반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일본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한 우려가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약화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변 연구원은 "개입 공조에 엔화 강세가 진정세를 보이고, 원전 문제 역시 큰 고비를 넘겼다는 인식이 위험회피 심리 완화에 기여 중"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같은 분위기 속에 지난밤 미 증시는 큰 폭의 오름세로 12000선을 회복했다"며 "미 달러화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원정오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주요7개국(G7)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엔화는 미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유지했다. 엔달러 환율은 81엔대로 복귀했으며, 유로엔은 약 20여일 만에 115엔대로 올라섰다.

지난밤 미국 재무부는 금융사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이 발행한 1420억달러의 주택담보증권을 매각, 약 1년간 매월 100억 달러 규모의 증권을 매각하겠다고 언급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 원전에 대한 불안 요소 완화와 리비아 전쟁 등 불확실성에도 시장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다"며 "다만, 원전 등에 관한 부정적인 소식이 장 중 퍼질 가능성이 있고, 국제 유가 꾸준하게 오르면서 앞으로 무역수지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18~1128원 △삼성선물 1118~1126원 △신한은행 1118~1128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