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수린(蘇樹林 · 49 · 사진)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총경리(CEO)가 푸젠성장으로 임명돼 40대 성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이번 인사로 쩡칭훙 저우융캉 등을 이을 '석유방(幇)'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부각되면서 중앙 정치무대에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쑤 CEO가 정년퇴임으로 물러나는 황샤오징 푸젠성장의 뒤를 잇는다고 21일 보도했다. 그는 1962년생으로 헤이룽장성 출신이다.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48),후춘화 네이멍구 당서기(48) 등과 함께 40대 나이에 지방정부 책임자 자리에 오른 셈이다. 쑤 신임 푸젠성장은 거의 석유계통에서만 일해온 전문가다. 그는 1983년 다칭석유학원을 졸업한 뒤 다칭석유와 중국석유에서 줄곧 일해왔다. 2006년 랴오닝성 조직부장으로 임명됐으나 1년도 안 돼 다시 중국석유 CEO로 복귀했다.

SCMP는 쑤 신임 푸젠성장이 저우융캉 정치국 상무위원의 뒤를 이어 중국 정계의 한 맥을 형성하는 석유방의 적자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석유방의 1세대 지도자는 다칭유전을 발견한 위추리(余秋里)와 캉스언(康世恩)이고 그 뒤를 중국석유 CEO와 국가계획위원회 주임을 역임한 천진화(陳錦華),위추리의 비서를 지낸 쩡칭훙 전 국가부주석,베이징석유학원을 졸업한 저우융캉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잇고 있다.

이 신문은 쑤 신임 푸젠성장,쑨 지린성 서기,후 네이멍구 서기 등과 더불어 루하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 등 1960년대에 출생한 지도자들이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공산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7명의 얼굴이 바뀔 예정이어서 1960년대생 지도자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