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삼성SDI에 대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지분율이 주주배정 증자 이후 다소 낮아지지만 시장 기대치를 웃돌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MD가 3조40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삼성전자는 이중 50%인 1조7000억원을, 삼성SDI는 3000억원만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번 SMD의 증자로 삼성SDI의 지분율이 기존 50%에서 35.6%로 낮아지지만 당초 증자 후 지분율에 대한 시장 기대치인 30%보다 높아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SDI에 배정된 주식 중 실권된 1947만6435주는 '미발행 유보' 처리돼 당분간 삼성SDI의 SMD지분율은 35.6%로 유지될 전망이라는 것.

그는 "SMD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5.5세대 라인을 2분기 중 가동할 예정"이라며 "5.5세대 가동으로 모바일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아몰레드 점유율을 빠르게 높아질 전망이고, SMD의 5.5세대 가동으로 인한 실적 개선은 삼성SDI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