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은 17일 "상반기 중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올해 안에 IT(정보기술) 회사를 새로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국경제신문 금요섹션 BIZ Insight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엔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를 추가로 설립해 종합 금융그룹의 틀을 완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BS금융지주는 지방은행 최초의 금융지주회사로 지난 15일 출범했다. 부산은행을 비롯해 BS투자증권 BS캐피탈 부산신용정보 등 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정부가 안전장치를 보장한다면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 계열 저축은행도 인수할 수 있다"며 "이미 인수 준비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축은행 인수와 다른 계열사 설립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2015년에는 총 자산이 70조원으로 작년 말(37조487억원)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당기순이익은 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부가 경남은행을 우리금융지주에서 분리해 매각할 경우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30일 신규 상장하는 BS금융 주가에 대해서는 "앞서 시중은행에서 전환한 금융지주회사들도 신규 상장 직후 주가가 올랐다"고 말해 상승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