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남자투어(JGTO)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5 · 신한금융그룹 · 사진)가 내달 둘째 주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2개월간의 미국 전지훈련과 메이저급 대회 출전을 마치고 전날 밤 귀국한 김경태는 보름 정도 국내에서 몸을 추스른 후 출국할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플로리다주 골프 아카데미에서 코치의 지도 아래 훈련해온 그는 스윙을 콤팩트하게 바꾸며 드라이버샷 거리를 평균 290야드 정도로 늘렸다. 마스터스 전주에 열리는 미PGA투어 휴스턴오픈에도 나갈 생각이다.

김경태는 "연초 오거스타내셔널GC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는데 꿈만 같았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제 기량을 100% 발휘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김경태는 17일 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일본 적십자사를 통해 1000만엔(1억44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그는 "일본 아마추어선수권대회,일본오픈 등 내셔널 타이틀을 차례로 거머쥐며 일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