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태양광발전과 화력발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당수 증권사들은 "일본 원전 폭발 사고로 추가적인 원전 발주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대체에너지원인 태양광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체에너지 중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장에서 가장 마진이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 폴리실리콘 업체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5년간 연평균 64% 성장한 태양광 설치 수요는 주요국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2013년까지 향후 3년간 연평균 26%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이 현재 상당히 낮아 단기간에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8년 기준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2.8%에 불과해 단기적으로는 전력 공급을 위해 화력발전소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한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일본정부가 대지진으로 인한 전력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을 늘리라고 발전 회사들에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