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초강세에 따라 엔·원 재정환율이 40원이상 급등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7일 엔화 가치 급등과 원화 가치 하락에 따라 100엔당 1446.59원까지 상승, 오전 9시 20분 현재 1432.78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연중 최고점이며, 2009년 3월 2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360~1370원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던 엔·원 환율은 중동 지역 불안과 일본 대지진 사태에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덩달아 주 거래 수준을 점차 올리고 있다.

밤사이 엔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최저 수준(엔화 가치 상승)까지 떨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76.25엔을 기록,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의 위기가 확산되면서 복구자금 마련을 위해 해외에 투자금을 본국으로 역송금하는 데 엔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화는 이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79.37엔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8.9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