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리비아 카다피 친위부대가 16일 벵가지 인근까지 진격하는 등 파죽지세로 시민군 점령지역을 탈환하고 있는 가운데， 카다피의 아들 세이프 알 이슬람이 “반란은 48시간 내에 진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범유럽 뉴스채널인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군사작전이 마무리되고 있다”며“모든 것이 48시간 내에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논의가 서방국가들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미 늦었다”고 말해 승리를 자신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카다피가 시민군이 한때 장악했던 벵가지까지 다시 탈환할 경우 대량 학살을 시도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카다피는 “반역자들이 투항하면 모두 용서하겠지만 저항하면 최후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세이프 알 이슬람은 시민군에 대해 “도망가는 시민군들에게는 복수할 생각이 없다”며 “반역자들과 용병들은 평화롭게 이집트로 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측에게 대선자금을 제공했다고도 주장하며 프랑스가 리비아에 대한 서방세계의 공격을 주도할 경우 이를 공개하겠다고 발언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사르코지 측은 그러나 이에대해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다피 친위부대는 지난 15일 아즈다비야를 탈환한 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벵가지로 진격하고 있다고 알자지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