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지만 매도에 동참하는 것보다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사고와 추가적인 여진에 대한 불투명이 남아있어 투자심리가 쉽게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며 "당분간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체르노빌과 같은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적다"며 "국제 원자력 사고·고장 등급(INES)에 따르면 위험을 8단계로 평가하고 있는데 일본은 4등급에 해당되는 위험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높아진데다 일본 대지진 발생 이전에 부각됐던 우려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 12일 유로존 긴급정상회의에서 재정안정기금(EFSF)의 실질 대출여력을 2500억유로에서 4400억유로로 늘리기로 합의하는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추가적인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함에도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