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술 딜로이트안진 대표 "C-레벨 관리자에 종합컨설팅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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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업 공헌 '은탑산업훈장'
숫자놀음하던 회계시대 끝나
M&A·탄소배출권 사업 확대
숫자놀음하던 회계시대 끝나
M&A·탄소배출권 사업 확대
"최고경영자(CEO)와 'C-레벨'로 불리는 최고위급 관리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는 종합 지식서비스 집단으로 성장하겠습니다. "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재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52 · 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회계업이 기업 활동을 보조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에 공헌하는 산업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계사들이 회계법인에 입사해 골방에 앉아 숫자놀음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CEO와 C-레벨인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전략책임자(CSO) 등 관리자들의 고민을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 대표는 1981년 안건회계법인에 입사해 30년간 회계 · 컨설팅 업계에서 일해왔다. 딜로이트안진 전략기획본부 대표,딜로이트컨설팅 대표 등을 거쳐 2009년부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회계감사와 세무자문에 한정됐던 회계법인의 업무 영역을 컨설팅,재무자문,위험관리 컨설팅 등으로 확대해 재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인정받아 훈장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산업 전반이 발전하려면 회계법인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회계장부를 단순히 검사해주는 보조 역할에서 탈피해 전략을 제시하고 함께 커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것.그는 "회계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불과해 1~2%가 넘는 선진국에 비해 규모가 지나치게 작다"며 "경영과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해 줄 뿐만 아니라 세무 · 법무 · 회계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4년간 매년 100억원씩 신규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 회계법인의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기 위한 방안이다.
이 대표는 "기업 인수 · 합병(M&A),탄소배출권 인증사업 등 회계사와 컨설턴트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기존의 업체를 인수하거나 전문가 집단을 한꺼번에 충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재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52 · 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회계업이 기업 활동을 보조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에 공헌하는 산업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계사들이 회계법인에 입사해 골방에 앉아 숫자놀음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CEO와 C-레벨인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전략책임자(CSO) 등 관리자들의 고민을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 대표는 1981년 안건회계법인에 입사해 30년간 회계 · 컨설팅 업계에서 일해왔다. 딜로이트안진 전략기획본부 대표,딜로이트컨설팅 대표 등을 거쳐 2009년부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회계감사와 세무자문에 한정됐던 회계법인의 업무 영역을 컨설팅,재무자문,위험관리 컨설팅 등으로 확대해 재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인정받아 훈장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산업 전반이 발전하려면 회계법인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회계장부를 단순히 검사해주는 보조 역할에서 탈피해 전략을 제시하고 함께 커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것.그는 "회계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불과해 1~2%가 넘는 선진국에 비해 규모가 지나치게 작다"며 "경영과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해 줄 뿐만 아니라 세무 · 법무 · 회계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4년간 매년 100억원씩 신규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 회계법인의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기 위한 방안이다.
이 대표는 "기업 인수 · 합병(M&A),탄소배출권 인증사업 등 회계사와 컨설턴트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기존의 업체를 인수하거나 전문가 집단을 한꺼번에 충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