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텃밭은 옛말…지역에 도움되는 사람 뽑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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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사 선거 민심 들어보니
선거 때만 오는 것 관심 없어…공약 와닿지 않으면 소용없다
선거 때만 오는 것 관심 없어…공약 와닿지 않으면 소용없다
"아직 관심없어.누가 나오든 공약보고 뽑는거지.이젠 어느 당 텃밭이란 말도 다 옛말이야."
4 · 27 재 · 보선을 40여일 앞둔 16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중앙시장.이곳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차임례 씨(65)는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예비후보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두 후보 모두 춘천고등학교 출신으로 MBC 사장을 지냈다는 기자의 말에 "오히려 서울 사람들이 강원지사 후보들한테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특정 당 출신이라고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명동거리에서 닭갈비집을 운영하는 서민국 씨(45)는 "요즘 강원도 사람들은 공약이 피부에 와닿지 않으면 호응이 없기 때문에 인물,정당과 상관없이 내놓는 약속이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는지를 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찾은 화천군 민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주민은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지역을 찾은 데 대해 "선거 때만 오면 뭐하냐"며 "강원도처럼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선 누가 정말 일할 사람인지를 보고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야당에 대해 호의적인 것도 아니었다. 화천군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진자 씨(52)는 "이광재 전 지사가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이 예뻐 보이겠냐"며 "서울에선 '이광재 동정론''이광재 후광효과' 뭐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모양인데 죄가 있는 사람이 죗값을 치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사람들 사이에선 이 지사가 여당이었다면 저렇게까지 파헤치진 않았을 것이라는 말도 있긴 하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전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꼽는 이들도 있었다. 화천읍내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조현안 씨(62)는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박 전 대표에 대한 호감을 가진 사람도 많아 선거 지원유세를 하면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춘천 · 화천=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4 · 27 재 · 보선을 40여일 앞둔 16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중앙시장.이곳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차임례 씨(65)는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예비후보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두 후보 모두 춘천고등학교 출신으로 MBC 사장을 지냈다는 기자의 말에 "오히려 서울 사람들이 강원지사 후보들한테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특정 당 출신이라고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명동거리에서 닭갈비집을 운영하는 서민국 씨(45)는 "요즘 강원도 사람들은 공약이 피부에 와닿지 않으면 호응이 없기 때문에 인물,정당과 상관없이 내놓는 약속이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는지를 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찾은 화천군 민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주민은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지역을 찾은 데 대해 "선거 때만 오면 뭐하냐"며 "강원도처럼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선 누가 정말 일할 사람인지를 보고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야당에 대해 호의적인 것도 아니었다. 화천군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진자 씨(52)는 "이광재 전 지사가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이 예뻐 보이겠냐"며 "서울에선 '이광재 동정론''이광재 후광효과' 뭐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모양인데 죄가 있는 사람이 죗값을 치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사람들 사이에선 이 지사가 여당이었다면 저렇게까지 파헤치진 않았을 것이라는 말도 있긴 하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전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꼽는 이들도 있었다. 화천읍내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조현안 씨(62)는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박 전 대표에 대한 호감을 가진 사람도 많아 선거 지원유세를 하면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춘천 · 화천=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