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가고시마현 주민들이 지난 14일 '게릴라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잘못된 내용의 경고 방송으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인 사실이 16일 뒤늦게 밝혀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15분께 요시마츠지구(약 1800 가구)에 '이 지역에 게릴라 공격의 가능성이 있으며, 주민들은 가까운 건물 안으로 피난한 뒤 TV와 라디오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요'라는 녹음 방송이 세 차례 흘러나왔다.
방송은 그러나 가고시마현의 유사 및 재해 위험 정보를 알리기 위해 해당지역이 개발중인 '전국 순시 경보 시스템'을 설치업자가 점검하던 중 버튼을 잘못 눌러 경보음이 울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주민들은 이에 대해 "대지진 직후에 피해복구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단순한 조작 실수로 또 다른 불안감에 휩싸였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