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이 15일 일본 증시 폭락에 대해 "일시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다 재무상은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가 전날보다 10.55% 떨어진 8605.15엔을 기록,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9000엔 선이 무너진 것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도호쿠 지역의 대지진과 쓰나미 발생 후에도 외환시장의 안정은 유지되고 있다"며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경제재정상도 이날 "도쿄 증시를 일시 폐쇄할 계획이 결코 없다"며 "(도쿄증시는) 세계 경제의 한 부분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전날 15조엔에 이어 이날 긴급자금 8조엔을 추가로 공급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오전 BOJ가 5조엔을 공급키로 했으나 주가가 폭락하고 채권값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자,오후에 긴급회의를 열고 3조엔을 추가해 이날에만 8조엔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BOJ가 지난 11일 도호쿠 대지진 이후 시장에 투입한 긴급자금은 23조엔(320조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BOJ는 이날 경기부양 차원에서 운영해온 자산매입 프로그램 가운데 채권매입 한도를 현행 5조엔에서 10조엔으로 늘렸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