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달 전국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1월보다 14.9% 늘어났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고분 전국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총 5만2095건으로 1월의 4만5345건보다 14.9% 증가했다.서울은 5826건,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1만3290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14.3% 21.4% 뛰었다.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3만2979건으로 지난 1월보다 12.5% 늘었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지난해 8월 3만1007건을 기록한 이후 작년 12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지난 1월 하락세로 돌아섰다.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반전했다.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1월 실거래 건수가 가장 적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학기 시작 등 계절에 따른 수요가 늘어나 거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의 지난달 실거래 건수는 1075건으로 12월 이후 2달 연속으로 줄어들었다.지난해 12월에는 1799건,1월에는 1217건이었다.작년 연말 9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취등록세 감면 혜택이 없어지면서 거래 역시 감소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반면 강북 14구의 거래량은 2682건으로 전월 대비 20.5% 늘어났다.전셋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매로 돌아선 사례가 늘었다는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가 집계하는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계약일이 아닌 신고분 기준이어서 시장 상황을 60일 가량 늦게 보여주는 한계가 있다.이번 2월 신고분에는 지난해 12월 계약분 9207건,올 1월 계약분 2만7927건,2월 계약분 1만4961건이 포함됐다.

아파트 가격은 단지에 따라 소폭 상승하거나 제자리에 머물렀다.서울 개포동 개포주공 전용 51㎡는 1월 9억~9억45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9억2800만~10억500만원에 거래됐다.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3월 들어 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가락동 가락시영 전용 41㎡는 1월 5억1500만~5억4000만원에서 지난달 5억4000만~5억5000만원으로 올랐다.이달에는 5억2400만~5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