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정상제이엘에스에 대해 향후 2~3년은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매수B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저조한 실적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손동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정상제이엘에스의 실적은 매출 935억원, 영업이익 197억원, 순이익 138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각각 3.8%, 32.9%, 10.3% 증가했다"며 "이익 측면에서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외형성장이 기대 보다 크게 부진해 주가는 지난해 5월 이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부진의 이면에는 신규분원 개설을 지연함으로써 불황기에 무리한 확장에 따른 펀더멘털 훼손을 방지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존재한다"며 "올해는 미뤄뒀던 분원수 확장에 좀 더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기저효과와 함께 고성장주로의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상제이엘에스의 핵심 투자포인트는 풍부한 지역 커버리지 확대 여력이라고 신영증권은 꼽았다. 그는 "경쟁사의 50% 수준에 불과한 분원수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2~3년간 분원수 확장을 지속할 수 있고, 그 만큼의 외형성장도 가능하다"며 "게다가 올해는 2010년과 같은 불황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이는 지난 해 영어 사교육 시장에 가장 큰 타격을 입혔던 자율형 사립고 촉진정책이 실패에 가까운 결과를 보여주어 향후 기대감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외고의 입지가 강화된다면 분위기 변화에 민감한 영어 사교육 수요층의 빠른 재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상제이엘에스의 현재 주가 PER 7배 수준에 해당되며 시가 기준 배당수익률도 6.4%까지 올라온 상태로 가격 메리트가 충분히 존재한다"며 "올해 다시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