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증권 · 자산운용사 현지 사무소 · 법인장과 리서치센터장들은 중국 증시가 14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후 조정을 보이다 하반기 본격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탈리 초 한국투신운용 상하이사무소 수석대표는 "기관투자가들이 전인대를 겨냥해 선취매에 나섰으나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매수 여력 소진에 따른 기간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건설자재 건설장비 등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경영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장은 "상하이종합지수가 2분기까지는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3분기부터 상승 추세에 진입해 37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식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장도 "올 예상 홍콩H지수를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 정도로 최근 10년 평균인 26배에 비해 비싸지 않다"며 "2분기 기업실적 시즌 동안 업종 · 종목별 차별화를 보인 후 하반기부터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최 법인장은 "최근 물가가 우려와 달리 4%대 중반에서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긴축 강도는 시장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초 수석대표는 "중국 소비 관련 한국 기업 주가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재뿐 아니라 기계류나 자동차 등도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