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일본 대지진 사태가 한국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김학균 연구원은 "일본 생산이 타격을 받음으로써 일부 업종에 대한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며 "지진이 끝난 후 복구 과정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는 점은 두번째 호재"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 3대 원유 소비국인 일본의 불행이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며 "주말 국제 유가 하락세도 이런 기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대지진 여파가 중립일 것으로 봤다. 일본으로부터의 부품, 소재 수입이 차질을 빚게 될 경우 한국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고 엔화 가치 절하도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일본 재정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일 것으로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한국 증시는 반등한 후 재차 중동 문제와 유럽 재정 문제에 영향을 받는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지진으로 인한 주식시장 영향은 단기저긍로 긍정적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중립"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