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 증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옥희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 발생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하자 시장 일각에서 일본 대지진 발생에 따른 타격보다 상대적 수혜를 기대하는 모습이지만 시장 전반으로 볼 때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과 일본계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국내 기업들이 일본 부품 및 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 등이 국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신대지진 발생 직후 이틀 동안 국내 증시가 상대적인 수혜를 기대하며 상승한 적이 있지만 이후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지수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유출될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2004년 이후 최근까지 국내 증시에 유입된 일본계 자금은 누적으로 1조9천200억원 수준으로, 작년 말부터 최근 3개월째 일본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순유출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유출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