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항공업종에 대해 일본 여객 노선 비중이 높아 단기 수요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지진 영향으로 일본 주요 공항이 폐쇄됐으나 주말을 지나면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아직 정상화가 되지 않은 공항은 센다이공항과 이바라키공항으로, 국내 항공사에 미치는 영향은 우선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일본노선을 중심으로 취소 고객이 증가할 경우 탑승률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국내 항공사 일본노선 여객 비중은 전체 여객 매출에서 대한항공 15%, 아시아나항공 23% 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 일본노선은 인천-일본 16개 노선, 김포-일본 2개 노선, 부산-일본 5개 노선, 청주-일본 1개 노선, 제주-일본 3개 노선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전체 노선이 서비스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일본노선은 인천-일본 19개 노선, 김포-일본 2개 노선, 부산-일본 3개 노선, 제주-일본 1개 노선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센다이, 이바라키 노선 각각 주 7회 노선이 결항 중이다.

내국인 일본 출국자 수는 연간 241만5000명으로 전체 해외여행객의 19.3%를 차지한다. 또한 일본인의 국내 입국은 지난해 302만3000명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4%이다. 외국인 입국에서 일본인 비중은 과거 50% 수준에서 최근 중국인 입국이 증가하면서 30% 대로 낮아지고 있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폐쇄된 주요 일본 항만 비중이 높지 않아 해운업종은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일본 폐쇄 항만은 동북항로 4개(센다이, 오후나토, 이타치나카, 하치노혜)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국내 해운선사가 4개 항만을 이용하는 물량은 연간 7만 TEU 수준으로 전체 물동량의 3%에 불과하다며 현재 일본의 대표항인 도쿄항, 요코하마, 고베, 나고야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