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쓰나미는 예고됐었다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오는 19일 역사상 다섯 번째로 '슈퍼문(super moon)'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됐었기 때문이다. 슈퍼문은 지구와 달이 가까워져 큰 달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보도에서 19년 만에 가장 큰 '슈퍼문'이 오는 19일에 뜰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구와 달의 거리가 22만1567마일(35만6000㎞)까지 좁혀져 1992년 이래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일본 쓰나미 발생 전부터 슈퍼문이 기상이변이나 지진,화산활동과 같은 자연참사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측이 인터넷을 통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가장 가까웠던 1992년을 비롯해 슈퍼문 현상이 나타난 1955년,1974년,2005년 모두 기상이변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이 다섯 번째 슈퍼문인 셈이다.

가장 최근인 2005년에는 그해 1월 슈퍼문이 뜨기 2주 전에 수만명의 목숨을 휩쓸어간 쓰나미가 인도네시아를 덮쳤고,1974년 성탄절에는 사이클론 트레이시가 호주 노던준주(準州) 주도 다윈을 강타했다. 일본의 대형 쓰나미는 이 같은 슈퍼문 및 자연재해와의 연관성을 또다시 부각시키게 됐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