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0일 락앤락에 대해 향후 3년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4%씩 증가하는 등 고(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4만5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선경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적정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9배로 다소 높지만, 높은 성장 모멘텀을 감안하면 중국 내수소비 관련 업체와 견줘 부담스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락앤락이 기존 플라스틱 밀폐용기에서 아웃도어와 리빙용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라인업 확대와 함께 홈쇼핑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내수 시장에서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사업의 경우 철저하게 현지화 하고 있고, 한류 열풍 덕분에 고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중국 진출 첫 해인 2004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139%의 고성장세를 보이면서 나이키, 아디다스 등에 버금가는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내 냉장고 보급률 확대 등으로 밀폐용기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다 주력 채널인 할인점과 홈쇼핑 업체들이 확장 정책을 쓰고 있고, 제품 라인업도 다양화 돼 중국 매출은 향후 3년간 연평균 29%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차순위였던 동남아 지역과 기타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특히 에이전트 체제에서 직접 판매망 구축 후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 법인은 채널 확대와 유리공장 건설 등으로 중국을 이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베트남 법인의 경우 매출이 향후 3년간 연평균 77% 성장하고 순이익은 108%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