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금리·쿼드러플위칭데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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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증시가 다시 2000선을 회복했지만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밤 사이 유가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10일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동시만기일)를 맞아 프로그램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도 관심사다.
9일 코스피지수는 2001.47로 5.15포인트(0.26%) 올라 사흘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이 다소 늘었지만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탓에 지수 움직임이 탄력적이지 못했다. 외국인은 364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도 매도 우위로 돌아서 8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79억원을 사는데 그쳤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만기일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며 “10일 역시 장 초반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지며 지수는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부 이견이 있지만 이미 금리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실제 금리를 올리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리 동결 당시 3월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달 초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가 크게 올라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만기일 이슈는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치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이날 프로그램은 매수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며 “다만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와 다음월물인 6월 선물의 가격 변화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오락가락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가 변수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 등 프로그램 매수를 뒷받침할 국내 기관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격 변동시 우정사업본부 등이 매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이벤트들이 지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에는 투자심리가 안정되며 20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프리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이익 모멘텀이 뒷받침된 종목들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는 낙폭 과대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지만 추가적인 반등 과정에선 실적 호전주로 매수세가 집중될 것이란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대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와 신사업 진출로 수혜가 예상되는 우량 중형주를 미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9일 코스피지수는 2001.47로 5.15포인트(0.26%) 올라 사흘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이 다소 늘었지만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탓에 지수 움직임이 탄력적이지 못했다. 외국인은 364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도 매도 우위로 돌아서 8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79억원을 사는데 그쳤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만기일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며 “10일 역시 장 초반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지며 지수는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부 이견이 있지만 이미 금리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실제 금리를 올리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리 동결 당시 3월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달 초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가 크게 올라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만기일 이슈는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치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이날 프로그램은 매수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며 “다만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와 다음월물인 6월 선물의 가격 변화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오락가락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가 변수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 등 프로그램 매수를 뒷받침할 국내 기관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격 변동시 우정사업본부 등이 매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이벤트들이 지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에는 투자심리가 안정되며 20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프리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이익 모멘텀이 뒷받침된 종목들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는 낙폭 과대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지만 추가적인 반등 과정에선 실적 호전주로 매수세가 집중될 것이란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대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와 신사업 진출로 수혜가 예상되는 우량 중형주를 미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