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원두값이 수급 불균형과 투기의 영향으로 34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국제커피기구(ICO)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분 보고서는 "시장 수급의 불안한 균형이 가격 강세를 지속시키고 있다"면서 원두 수출국의 재고도 근 4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원자재 투자 전문회사인 인피니티 트레이딩의 페인 샤퍼 사장은 "모두가 아라비카 원두를 사재기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수확이 시작될 때까지는 지금의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의 원두 수확은 통상적으로 5월에 시작된다. 아라비카 원두 5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에서 전날보다 2.4% 상승해 파운드당 2.9415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한때 2.957달러까지 치솟아 1997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시장의 로부스타 원두도 전날보다 2.8% 상승해 톤당 2천532달러에 거래됐다. 바클레이스 캐피털 보고서는 "공급과 재고 감소로 인해 원두커피 강세가 6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는 공급이 수요를 250만백(1백은 60kg) 초과하면서 가격 강세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