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동안 연근해산 또는 원양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수매·비축했던 정부비축수산물을 수입산으로 확대하고 대상 어종도 고등어, 오징어, 명태, 갈치 외에 조기, 삼치, 꽁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수산물 가격이 전년에 비해 11.4%나 상승하는 등 가격 강세가 계속됨에 따라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9일 민.관 위원으로 구성된 정부비축사업자문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0일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수산물 생산이 부진할 경우 외국산 수산물을 직접 수입해 비축하고 설.추석 등 물가관리기간뿐만 아니라 고등어·오징어 등 대중 어종의 가격이 불안정할 때 시장에 방출하게 된다. 정부는 또 작년까지 9월 이후 수산물을 수매·비축했던 것을 올해는 3월부터 연중 상시 수매로 전환해 수산물 가격안정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4월 국내반입을 목표로 노르웨이산 고등어, 아르헨티나와 뉴질랜드산 오징어를 수입해 시장에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명태 38억원, 오징어 40억원, 고등어 30억원, 갈치 17억원 등 총 125억원을 투입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가격이 계속 불안정한 어종에 대해서는 57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수산물 가격 상승에 대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국내 연근해 및 원양산 수산물의 생산부진과 전 세계 어황부진이 주요원인"으로 분석한 뒤 "연근해 저수온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의 생산전망도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