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부터 시작된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품고 본가의 자존심을 되찾았고, 현대건설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9개월간 이어진 대장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현대차그룹과 채권단은 오늘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본계약(SPA)을 체결했습니다. 매각가격은 당초 현대차가 제시한 액수보다 2.7% 낮은 4조9천601억원입니다. 계열사 가운데 현대차가 21%로 가장 많은 지분을 취득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게 됩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철강, 건설을 3대 핵심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새로운 가족이 된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대차는 故정주영 명예회장이 터전을 닦은 현대건설을 품으면서 범 현대가의 본가로서 그 위치를 굳건이 하고 재계의 위상도 한층 강화된 것에 남다른 애정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도 현대차그룹이라는 든든한 주인을 맞이하면서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해외수주와 신사업 추진에서 공신력과 추진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미래 전망도 밝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본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 현대건설 새 경영진도 내정할 방침입니다.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이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겨 회사 총괄과 국내부문을 담당하고, 김중겸 사장은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투톱체제가 유력합니다. 동시에 부사장과 임원 4~5명이 현대건설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과 한 가족이 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