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한 후 코스피지수는 3개월간 예외 없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를 탈지 관심이다.

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996년부터 지난 15년간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한 여섯 번 모두 코스피지수는 3개월간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평균 16.7% 상승했으며 2000년 이후 네 번만 놓고 보면 이보다 적은 11.7% 올랐다.

1월 경기선행지수는 12개월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선행지수 구성 요소인 재고순환지표와 건설 수주,구인구직 비율의 개선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행지수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리비아사태로 인해 증시가 하락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영향을 받아 2월 경기선행지수가 재차 꺾일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 여섯 번의 상승 반전 시점에도 두 번은 1주일에서 1개월가량 조정을 보인 적이 있었다. 2000년 12월 경기선행지수는 돌아섰으나 1주일간 지수는 3.4% 하락했고 1개월 동안에도 6.7% 내렸다. 2003년 5월 선행지수 상승 반전 때도 1주일간 0.1% 조정을 보였으며 2005년 1월에도 1개월간 5.0% 하락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