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에 무슨 일이…윤영각 회장 어정쩡한 일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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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퇴진…이사회 의장은 유지
부회장에 유병철 씨 선임
부회장에 유병철 씨 선임
삼정KPMG가 수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삼정KPMG를 회계업계 2위권 회사로 키우며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최대주주 윤영각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하지만 그룹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은 그대로 맡기로 하는 어정쩡한 모양새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정KPMG 고위관계자는 8일 "20년간 그룹의 CEO를 맡아온 윤 회장이 작년 10월 KPMG인터내셔널 멤버 이사로 선임된 후 업무량이 늘어 건강상 부담을 느껴왔다"며 "지난 1월 이사회 석상에서 CEO 자리를 후임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회장이 그룹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KPMG인터내셔널 멤버 이사직은 그대로 수행하고 그룹의 주요 사안 결정에도 참여할 계획"이라며 "5월에 있을 사원 총회에서 후임 CEO 선임 등의 문제와 함께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정KPMG 측은 퇴진 이유로 윤 회장의 건강을 거론했지만 업계에서는 다른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평한 파트너십 위주의 지배구조를 갖춘 다른 회계법인들과는 달리 삼정KPMG는 윤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성장한 회사"라며 "내부에서 지배구조를 좀 더 민주적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윤 회장이 어정쩡하게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모습에서 내부 불화가 잘 드러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정KPMG는 유병철 전 유진투자증권 감사(61)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유 부회장은 금융감독원 공시감독국장,자산운용감독국장을 거쳐 유진증권 감사를 지냈다. 또 최승환 삼정회계법인 부대표(49)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삼정KPMG 고위관계자는 8일 "20년간 그룹의 CEO를 맡아온 윤 회장이 작년 10월 KPMG인터내셔널 멤버 이사로 선임된 후 업무량이 늘어 건강상 부담을 느껴왔다"며 "지난 1월 이사회 석상에서 CEO 자리를 후임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회장이 그룹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KPMG인터내셔널 멤버 이사직은 그대로 수행하고 그룹의 주요 사안 결정에도 참여할 계획"이라며 "5월에 있을 사원 총회에서 후임 CEO 선임 등의 문제와 함께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정KPMG 측은 퇴진 이유로 윤 회장의 건강을 거론했지만 업계에서는 다른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평한 파트너십 위주의 지배구조를 갖춘 다른 회계법인들과는 달리 삼정KPMG는 윤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성장한 회사"라며 "내부에서 지배구조를 좀 더 민주적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윤 회장이 어정쩡하게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모습에서 내부 불화가 잘 드러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정KPMG는 유병철 전 유진투자증권 감사(61)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유 부회장은 금융감독원 공시감독국장,자산운용감독국장을 거쳐 유진증권 감사를 지냈다. 또 최승환 삼정회계법인 부대표(49)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