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삼성SDI에 대해 태블릿 PC 시장 확대 등 이차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16만5000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전성훈 애널리스트는 "이달 이후 태블릿 PC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리튬폴리머 이차전지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고 리튬폴리머 라인 신규 증설에 따라 지난달을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대형 이차전지 시장의 현실화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대용량 이차전지시장 성장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2년간이 대용량 이차전지시장 개화 시기와 기대를 반영하는 구간이었다면, 이제는 기대가 본격적으로 수치화 되는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존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8.2% 증가한 367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실적 개선이 기초되지 않은 IT(정보기술)주 반등에 따라 삼성SDI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완화됐다"며 "삼성SDI는 반도체 주식을 제외한 기타 대형주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