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정보와 이미지를 일괄 연결시키는 방법 고안

부산은행(은행장 이장호)은 예금신규신청서 등 대량의 은행문서를 이미지로 변환해 처리하는 방법을 개발해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비즈니스모델(BM) 특허를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BM특허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구현한 새로운 사업 시스템 또는 방법 등과 관련한 특허를 말한다.

국내 은행들은 2000년대 들어 대부분의 은행문서를 ECC코드(오류수정코드)를 인쇄한 후 스캐너를 이용해 이미지화로 처리한 후 전산에 저장해왔다.하지만 이전 문서의 경우 문서자체에 ECC코드와 같은 인식번호가 없어 몇 백만 건에서 몇 천만 건에 이르는 방대한 문서에 ECC코드를 직접 입력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다.

부산은행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서에 맞춰 전산 작업된 계좌정보와 순서에 맞춰 스캔된 예금신규가입서 이미지를 일괄 연결시키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다.작업과 검색이 편리하도록 100건 단위로 정보를 묶었다.이 방법을 이용하면 자료를 직접 입력하는 방법보다 배 이상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은행측의 분석이다.

부산은행은 이 기술을 이용해 2005년 이전의 예금신규가입서 230만건을 지난 7월에 센터로 집중할 때 자료를 직접 입력하는 방법보다 배 이상의 시간을 절약했던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금융권에서는 BM특허가 국내금융기관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가 없더라도 자본시장 개방에 따라 외국계은행이 국내로 본격 진출했을 때 외국계 은행의 BM특허권 주장에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은행은 현재 4건의 BM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금융기관용 통신서버 백업시스템 및 그 방법 등 2건을 출원한 상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