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문인들이 전하는 박완서의 향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추모에세이집 '모든 것에…' 출간
지난 1월 타계한 소설가 박완서 씨의 딸과 동료 문인들이 고인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에세이집 《모든 것에 따뜻함이 숨어있다》(웅진지식하우스)를 오는 21일 출간한다.
'박완서 문학앨범'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딸이자 수필가인 호원숙 씨가 고백하는 어머니의 모습,소설가 김영현 씨가 바라본 고인의 삶 등을 담았다. 문학평론가 김병익 권명아 씨 등은 고인의 문학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망했다. 생전 사진도 함께 실어 이들의 증언을 더욱 생생하게 해준다. 호원숙 씨는 '모녀의 시간'이라는 글에서 "남편과 외아들을 떠나보내고 쓰신 어머니의 작품 앞에 진정으로 무릎을 꿇게 된다. 운명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서 운명을 이겨낸 어머니의 모습과 작품은 말할 수 없는 겸허와 존엄에 차 있어 저리도록 아름다웠다"고 말한다.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김영현 씨는 "그이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중생이 자신의 피붙이나 다름 없으며 누구도 그 전체의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것이야말로 그이의 문학이 긴 세월 동안 기복 없이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진정한 힘인지도 모른다"('그이와 함께 걸어온 짧지만 긴 길')고 평가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박완서 문학앨범'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딸이자 수필가인 호원숙 씨가 고백하는 어머니의 모습,소설가 김영현 씨가 바라본 고인의 삶 등을 담았다. 문학평론가 김병익 권명아 씨 등은 고인의 문학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망했다. 생전 사진도 함께 실어 이들의 증언을 더욱 생생하게 해준다. 호원숙 씨는 '모녀의 시간'이라는 글에서 "남편과 외아들을 떠나보내고 쓰신 어머니의 작품 앞에 진정으로 무릎을 꿇게 된다. 운명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서 운명을 이겨낸 어머니의 모습과 작품은 말할 수 없는 겸허와 존엄에 차 있어 저리도록 아름다웠다"고 말한다.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김영현 씨는 "그이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중생이 자신의 피붙이나 다름 없으며 누구도 그 전체의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것이야말로 그이의 문학이 긴 세월 동안 기복 없이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진정한 힘인지도 모른다"('그이와 함께 걸어온 짧지만 긴 길')고 평가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