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CB(연성인쇄회로기판) 관련주인 이녹스플렉스컴이 동반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들 업체의 최대 실적 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이녹스는 전날보다 50원(0.28%) 오른 1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닷새 연속 오르는 강세다. 장중 1만835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플렉스컴도 866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스마트 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FPCB 및 반도체 소재기업인 이녹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2.41% 증가한 1034억7300만원, 영업이익은 94.36% 증가한 131억6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100억4000만원으로 146.20% 늘었다.

플렉스컴도 2010년 매출액 1544억원, 영업이익 132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대실적을 달성한 2009년 대비 매출액은 14.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2%, 90.1%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스마트 모바일 기기 시장이 올해 최대 호황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들 업체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1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지난해 대비 각각 53%와 181% 성장한 4억4000만대, 5480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더욱이 스마트 기기가 경박단소화되고 기능이 고급화되고 있다는 점은 더욱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 기기 1대당 FPCB 탑재 수와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업체는 비수기인 1분기에 사상 최대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FPCB업체들은 통상 실적이 3분기보다 감소하는 4분기에 스마트 기기 판매 시장이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며 "비수기인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 수준 이상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