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중재안 소식에 국제유가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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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 뉴욕의 유가는 베네수엘라가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위 구성을 제안하는 등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2센트(0.3%) 하락한 배럴당 101.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2.08달러(1.8%) 떨어진 배럴당 114.2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각국이 참가하는 중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고 아랍연맹이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가 커져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리비아의 폭력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군사적 위협보다는 외교적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위원회 구성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리비아가 이런 중재위 구성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급감하고 서비스업 지수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의 낙폭은 제한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36만8천명으로 전주보다 2만명 줄면서 지난 2008년 5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59.7을 기록해 1월 59.4보다 상승하면서 200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다음 달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유로가 달러에 대해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오후 1시22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938달러로 전날 1.3866달러보다 0.5%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앞서 1.3974달러까지 올라 작년 11월9일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도 114.88엔으로 전날보다 1.2% 올랐고 달러-엔 환율은 82.45엔으로 0.7% 올랐다.
한편 금값은 4월물이 전날보다 21.30달러(1.5%) 내린 온스당 1천416.40달러에 마감, 전날의 급등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