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모래바람을 경기 회복 모멘텀이 잠재웠다. 코스피지수는 사흘만에 반등하며 경기선인 120일선(1961)을 단숨에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3일 전날보다 42.42포인트(2.20%) 급등한 1970.66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미 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940선을 회복하며 갭상승으로 출발했다.

이날 발표한 1월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는 한층 개선됐고 7거래일만에 돌아온 외국인은 수급에 숨통을 틔워줬다.

코스피지수는 사흘만에 반등하며 1970선을 탈환했고 이틀간의 낙폭을 한번에 만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2억원, 271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109억원 순매도했다.

차익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프로그램은 23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지만 경제지표 호조로 경기방어업종인 전기가스, 통신업종은 하락했다. 보험과 증권업종이 각각 금리인상 기대와 지수 상승에 힘입어 3.18%, 2.15% 올랐고 리비아 사태로 낙폭이 컸던 건설업종은 4.37% 급등했다.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기계, 화학 업종 등도 2~3%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오랜만에 동반 강세를 보였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54% 오르며 가까스로 강승했다.

현대차(2.79%), 기아차(6.63%), 현대모비스(2.96%) 등 자동차주들의 랠리가 이어졌고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등도 강세를 보였다.

진흥기업은 모기업 효성의 자금지원으로 부도를 모면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락앤락은 홍콩IPO보류 소식에 8일만에 7.48% 반등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특별위원회 고문 참여 소식에 삼양식품, 쌍용양회, 현대시멘트 등이 테마주로 부각되며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리온은 마진 압박 우려에 2.98% 하락했고 대한해운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4개를 포함, 630개를 기록했고 217개 종목은 하락했다. 6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