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캐논코리아)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세의 하이엔드 디지털 인쇄기를 국내에 도입,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이를 위해 캐논코리아는 오세 전담 조직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세는 상업 인쇄용 하이엔드 제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업체다.유럽 및 미국의 상업용 디지털 시장에서 각각 4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일본 캐논은 2009년 오세를 인수했다.
캐논코리아는 1985년 롯데그룹과 캐논이 50 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사무기기 전문 업체다.현재 디지털 복합기,레이저 프린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캐논코리아는 캐논의 해외 법인 가운데 유일하게 현지 업체와 합작 형태로 생산 거점을 구축한 곳이다.
업계는 캐논코리아가 본격적으로 국내 디지털 상업 인쇄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인쇄·출판물,옥외광고물,사인디스플레이,엔지니어링 출력물,사진 출력물 등이 이에 해당된다.국내 인쇄 업계에서는 최근 몇년새 디지털 인쇄장비를 이용해 소비자가 필요한만큼만 소량 출력하는 ‘주문형 프린트’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김천주 캐논코리아 사장은 “옵셋 수준의 인쇄물을 저렴한 비용으로 소량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별 맞춤형 프린팅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오세는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영업망이 미비해 국내 점유율이 낮았다”며 “롯데그룹의 우수한 인적자원 및 영업망과 결합해 디지털 인쇄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캐논코리아는 오세 제품의 매출 목표를 올해 70억원,2013년 150억원으로 잡고 있다.
한편 캐논코리아는 지난해 시작한 의료기기 사업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해 5400억원이었던 매출을 2015년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의료기기 사업의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