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삼화저축은행의 대출 자산 1조4000억원 중 절반인 7000억여원어치만 인수하기로 했다. 삼화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우리금융은 오는 8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부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2일 이사회를 열어 삼화저축은행 인수 기본합의서 승인과 저축은행 법인 신설 안건을 통과시켰다.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의 대출 자산 중 △예금보험공사가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넘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회수의문 이하 대출 △실사를 통해 걸러낸 부실자산 등을 제외한 나머지 우량자산만 인수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 입찰 당시 자산 부채 차액을 약 2500억~2800억원으로 보고 예보에 이 금액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금융지주회사들이 입찰서에 써낸 금액보다 1000억여원이 적은 수치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신희택 서울대 법대 교수,방민준 뉴데일리 부사장,이두희 고려대 경영대 교수,이헌 시민과 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 등 기존 사외이사 4명과 박지환 아시아에볼루션 대표,이용만 전 재무부장관,김광의 예금보험공사 홍보실장 등 7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