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그룹 계열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원가절감 덕분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전문의약품에 특화된 제약사들의 실적개선도 이어졌다.

삼환기업은 작년 매출이 9474억원으로 2009년보다 12.0% 늘었다고 2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81억원으로 세 배 넘게 증가했다. 계열사인 삼환까뮤도 영업이익이 139.2% 불어났다. 다만 이사비용과 광안대교 공사대금 관련 소송비용 등 영업외비용 부담으로 순이익은 줄었다.

전문의약품 특화 제약사들은 리베이트 쌍벌제 등 규제 강화에도 실적개선을 이뤘다. 세파계 항생제 전문기업 신풍제약은 영업이익이 35.8% 늘었고 잇몸약 '인사돌'을 생산하는 동국제약은 항암제 매출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25.6%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오성엘에스티는 신규 진출한 태양전지용 웨이퍼 사업에서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오며 한 해 전보다 81.8% 늘어난 14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