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농산물펀드 '빨간불'…1주일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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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농산물 펀드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기록적인 장기 농산물 가격 상승세에 따른 가격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일 FN가이드에 따르면 농산물 펀드의 최근 1주일(2월28일 기준) 수익률이 -5.03%로 전체 섹터펀드 중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개월 수익률도 -0.61%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지난 15개월 가까이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농산물 펀드는 섹터펀드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최근에도 1년 수익률은 36.70%로 전체 섹터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사상 최장 상승기간이었던 2007년(16개월)과 근접할 정도로 장기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이제는 고점에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그 동안 농산물 가격이 쉼 없이 오른 데에는 투기자금의 역할도 컸는데, 최근 투기자금의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부 농산물 가격이 단기 급락했다"고 풀이했다.
소맥 근월물 가격은 최근 1주일 동안 4.8% 떨어졌고, 귀리(-9.3%), 대두(-0.8%) 등 옥수수를 제외한 주요 곡물 가격 대부분이 하락하거나 보합권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농산물 가격은 기후변화와 각국 정부정책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시장보다 투기자금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인 움직임이라고 볼 때 단기 고점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확실한 농산물 가격 반등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신규 투자는 자제하고, 수익을 올린 기존 펀드 가입자라면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반면 금 펀드는 리비아 등 중동발 사태에 따른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익률이 개선됐다.
금 펀드는 최근 1주일간 0.43% 수익을 기록하며 섹터 펀드에서 와인펀드(0.02%)와 함께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1개워월 수익률도 6.59%로 가장 높았다.
최근 국제 금값은 연일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21.30달러(1.5%)오른 1431.2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펀드 전문가들은 농산물이나 금 등 원자재 펀드들은 변동성이 심하고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며, 포트폴리오의 20%를 넘지 않는 정도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2일 FN가이드에 따르면 농산물 펀드의 최근 1주일(2월28일 기준) 수익률이 -5.03%로 전체 섹터펀드 중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개월 수익률도 -0.61%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지난 15개월 가까이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농산물 펀드는 섹터펀드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최근에도 1년 수익률은 36.70%로 전체 섹터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사상 최장 상승기간이었던 2007년(16개월)과 근접할 정도로 장기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이제는 고점에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그 동안 농산물 가격이 쉼 없이 오른 데에는 투기자금의 역할도 컸는데, 최근 투기자금의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부 농산물 가격이 단기 급락했다"고 풀이했다.
소맥 근월물 가격은 최근 1주일 동안 4.8% 떨어졌고, 귀리(-9.3%), 대두(-0.8%) 등 옥수수를 제외한 주요 곡물 가격 대부분이 하락하거나 보합권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농산물 가격은 기후변화와 각국 정부정책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시장보다 투기자금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인 움직임이라고 볼 때 단기 고점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확실한 농산물 가격 반등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신규 투자는 자제하고, 수익을 올린 기존 펀드 가입자라면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반면 금 펀드는 리비아 등 중동발 사태에 따른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익률이 개선됐다.
금 펀드는 최근 1주일간 0.43% 수익을 기록하며 섹터 펀드에서 와인펀드(0.02%)와 함께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1개워월 수익률도 6.59%로 가장 높았다.
최근 국제 금값은 연일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21.30달러(1.5%)오른 1431.2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펀드 전문가들은 농산물이나 금 등 원자재 펀드들은 변동성이 심하고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며, 포트폴리오의 20%를 넘지 않는 정도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