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갤럭시탭 와이브로 요금제 경쟁사 대비 최대 56% 저렴"
3G 보다 3배 빠른 와이브로 전국망 개통…4만원에 무제한 이용

KT는 2일 기존 3G보다 약 3배 빠른 4세대(4G) 속도급 와이브로를 탑재한 태블릿PC '갤럭시탭 와이브로'(SHW-M180K)를 저렴한 요금제와 함께 출시하며 무선 데이터 사용량 폭증 시대에 본격 대비한다고 밝혔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이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는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며 "이같은 데이터 사용량 폭발 시대에 고객의 니즈는 데이터 이용의 속도와 이동성이라고 판단, 저렴한 요금제와 함께 '갤럭시탭 와이브로'를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가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 대비 올 1월 기준 데이터 사용량은 아이폰 321%, 기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및 윈도모바일 25종) 778% 증가했으며, 사용량 상위 10% 사용자가 3G 트래픽의 93%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데이터 폭증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KT는 특히 태블릿 PC에서 활용도가 낮은 음성통화와 문자 메시지 기능을 빼고 무선인터넷 기능을 강화하며 요금을 낮췄다. 음성통화 서비스가 없는 대신에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가 가능하고, 메시지는 스마트폰 메시징 서비스 '카카오톡'으로 대체한다는 설명이다.


사용자들은 기존 1GB/30GB/50GB 요금제와 이번에 신설된 무제한 요금제(월 4만원) 중 사용량에 따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KT는 또 경쟁사 대비 최대 56% 저렴한 요금제(50GB 요금제 적용시)를 정면으로 내세웠다.

KT 관계자는 "무제한 요금제를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요금 할인이 적용돼 타사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이용할 때보다 실제 부담금을 약 50% 가량 줄일 수 있고 무제한 요금제를 36개월 이용하면 단말기 대금은 무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탭 와이브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프로요) 기반으로, 최대 5대의 단말을 와이파이(WiFi·무선랜)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에그 기능'도 지원한다. KT는 이를 아이폰에도 새달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갤럭시탭이 와이브로에 접속되어 있다면, 스마트폰, 넷북, 노트북 등 다른 단말기에서도 동시에 무선네트워크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KT는 상반기 중에 와이브로(Wibro)와 3세대 이동통신(WCDMA), 무선랜(WiFi)을 모두 지원하는 3W 태블릿 PC 'HTC Express'와 3W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4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슬라이딩PC와 프리미엄 노트북 등에도 와이브로 4G 전국망 서비스를 탑재해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이날 KT는 서울 및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이어 전국 82개 모든 시단위 지역과 경부/중부/호남/영동/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등 와이브로 4G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이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에서 무제한 요금제가 추가된 것이며,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 와이브로, 스마트폰 쇼옴니아, 노트북 등 와이브로 기능이 기본 탑재된 제품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10만원 상당의 USB 형태 와이브로 단말기를 부착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KT는 와이브로 4G 전국망 개통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와이브로 상품에 가입한 사용자에게는 4월말까지 이용한 요금을 면제해줄 예정이다. 단말기 할부금은 원래대로 청구된다.

와이브로는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Wireless Broadband)'의 약자로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된 4세대 무선 광대역 인터넷 기술이다.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3G 네트워크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14.4Mbps였다. 와이브로 4G의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40.32Mbps 수준으로 와이브로 4G가 약 3배 가량 빠르다고 KT는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