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신용카드업계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이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KB국민카드 분사를 계기로 카드업계의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적극적인 모니터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단 금감원은 카드업계에 대해 직접적으로 경고사인을 보내기로 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오는 7일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카드사의 과당경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키로 했다. 특히 김 원장은 카드사들의 카드론 경쟁 실태를 중점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등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률이 줄어들면서 현금대출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면서 카드론 대출잔액이 급증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카드사들의 카드론 대출잔액이24조9천억원으로 전년(18조원)에 비해 38.3%(6조9천억원)나 증가했다. 게다가 저신용층(7~10등급)에 대한 카드대출 비중도 증가했기 때문에 카드대출 부실화 소지도 늘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 원장은 카드사들에 대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라는 입장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카드론 영업을 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점검키로 했다. 카드사들이 현금대출이나 카드론 이용자의 연체율 추이를 제대로 분석하고, 만기현황에 따라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가려보겠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성과지표(KPI)에 현금대출 실적을 과다하게 반영했는지도 따져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불법 회원 모집행위 근절 차원에서 모집인에 대한 카드사들의 내부통제 실태도 점검키로 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